출처 :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24103

 

한중일 키보드 입력 방법을 파헤친다!

21세기는 세계화 시대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소식도 네트워크를 타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뉴스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손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지구촌이라 부를만하다.



그런데 아무리 다른 나라 소식을 빨리 접할 수 있다고 해도 지리, 시간, 문화적 차이로 인해 쉽게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적지 않다. 특히 언어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오늘은 한국과 중화권, 일본어를 통해 다른 나라의 PC 키보드 입력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반각과 한자 변환이 일본어 입력의 핵심
PC 키보드 입력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미리 몇 가지 PC 원리를 알아보자. PC가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PC도 처음에는 영어만 사용할 수 있었고 영어 알파벳 한 개는 1바이트 코드를 쓴다. 그런데 PC 보급이 이뤄지면서 다른 나라 언어, 특히 아시아권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1바이트가 아닌 2바이트 코드가 필요하다. 이는 한글이나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결국 한 문자가 차지하는 용량이 두 가지가 되어 버린 셈이다.

PC에서 일본어를 입력할 때 전각과 반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각이란 어느 문자 크기 비율이 1:1인 것을 말하고 반각은 전각의 절반 크기(실제 눈으로 보이는 크기도 절반이며 전각은 2바이트, 반각은 1바이트를 사용한다)를 가진 문자를 뜻한다.

일반적인 가타카나 일본어는 전각으로 입력하지만 반각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반각은 영어와 동일한 1바이트를 사용하므로 세계 표준에 적합하며 전각에 비해 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어 반각 표준을 JIS X0201이라 부른다. 다만 일본어 반각은 호환성이 좋지 않아 웹페이지 인코딩이 어렵고 일본어는 한자와 문절 기호 등을 사용하므로 전각에 비해 용량이 그리 많이 줄지는 않는다.

PC 키보드로 일본어를 입력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가타카나를 직접 키보드로 입력하거나 일본어 발음을 영어로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사랑'이란 단어를 일본어로 입력한다면 사랑은 일본어 발음으로 '아이'이므로 영문 키보드 자판 'A'와 'I'를 누르면 'あい'가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사랑은 한자로 사랑 '애(愛)'이므로 아이(あい) 입력 후에 오른쪽에 나타나는 팝업창에서 한자 '愛'를 선택하면 된다. 물론 일본어 워드프로세서에서는 이 과정이 대부분 자동으로 이뤄진다.

YNK JAPAN에서 일하고 있는 김상하씨는 "사실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고 한자를 섞어 쓰지 않으면 의미 전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타가나, 히라가나로 문장을 입력한 다음 몇몇 단어는 한자로 바꿔줘야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내 의도를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은 뜻을 가진 문장이라도 히라가나로 쓰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

그리고 반각은 공백을 두는 용도로도 쓰인다. 중간에 오타가 발생한 단어(한자)를 다른 단어로 바꾸려면 바로 뒤에 붙은 단어 때문에 원하는 한자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PC 키보드로 일본어를 입력하려면 반각과 한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 병음으로 글자 입력하는 중국어
이번에는 중국어 입력 방법도 일본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워낙 한자 문화권이 넓다 보니 입력 방법에 차이점이 존재한다. 중국어는 크게 간체와 번체로 나뉜다. 간체는 중국 본토와 싱가포르에서 주로 사용하며 복잡한 한자를 간단하게 변형한 것이다. 이와 달리 번체는 대만과 한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쓰는 정통 한자다.

우선 간체 한어병음을 살펴보자. 간체 한어병음은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입력해 한자로 대치하는 것으로 주로 중국 본토에서 많이 쓴다. 예컨대 '사랑해요'를 입력할 경우 중국어 발음으로 '워아이니'이므로 PC 키보드에서 'w, o, a, i, n, i'를 차례대로 입력하면 간체 '蝸愛 '로 바뀐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 한자가 아닐 경우 다른 한자를 찾아 누르면 된다. 윈도의 경우 쉬프트와 방향키 왼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다른 한자로 바꿀 수 있다.

 

간체 한어병음은 지난 1958년 중국에서 제정한 로마자 표음 방법으로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입력하는 것이라 외국인도 간단하게 입력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영어 단어를 알고 있어야 하므로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대만에서 파견된 뷰소닉코리아 황이본 대리는 "원하는 한자를 일일이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죠. 하지만 번체 주음부호의 경우 정확한 한자를 입력할 수 있고 중국어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줍니다."

번체 주음부호는 1918년 국민당 정부에서 제정 공포한 중국어 발음 표기법으로 한자의 획 일부를 변형해 PC 키보드에 각인시킨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영어 알파벳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주로 대만에서 사용하며 중국 본토는 쓰지 않는다. 간체와 번체는 기본적으로 같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며 한자를 쉽게 표기하고 입력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 자음과 모음을 구별해 입력하는 한글
한글은 표음문자다. 표음문자란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기호로 나타낸 것을 뜻하는데 낱말에 비해 글자수가 적어 배우고 쓰기가 손쉽다. 이와 다르게 중국어는 표의문자인데 글자를 보면 뜻을 알 수 있지만 발음은 알 수 없는 문자를 말한다. 그래서 각 한자의 음을 표기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고 그것이 간체 한어병음과 번체 주음부호다.

기본적으로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 조합되어 하나의 음절이 만들어지며 PC 키보드 입력 방법은 2벌식, 3벌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2벌식은 현재 표준으로 제정되어 있으며 기본 4벌식 자판을 개량한 것이다. 그러나 2벌식은 자음과 모음만 구별해 입력을 하게 되므로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우선 '부부'란 단어를 입력할 경우 'ㅂ→부→붑→부부'의 단계로 이뤄지는데 중간에 불필요한 단어인 '붑'이 들어간다. 'ㅂ'이 초성인지 종성인지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2벌식은 'ㄲ, ㅆ, ㄸ, ㅉ, ㅃ'등을 입력하려면 시프트키를 사용해야 하므로 오타율이 3벌식에 비해 높다.

3벌식 한글 기본 원리인 초성, 중성, 종성을 가장 손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벌식처럼 시프트키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오타율이 적고 빠른 속도로 타자를 칠 수 있지만 표준이 아니라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제까지 한글, 중국어, 일본어 PC 키보드 입력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각 나라마다 사용 방법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영문 키보드가 밑바탕이라는 것. 서론에서 말했던 것처럼 PC를 영어 문화권에서 만들어 표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현재 표준인 쿼티(QWERTY) 키보드도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 그래서 고안된 것이 드보락 키보드지만 워낙 사람들이 쿼티 키보드에 익숙해져 있어 결국 표준을 바꾸지 못했다.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 | 200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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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르히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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